1997년 처음 시작돼 22년의 역사를 가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간 전승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 보편문화 탈과 탈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의 축제로 매년 100만여 명 내?외국인들이 찾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년 안동의 가을을 들썩이게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탈춤공원과 원도심 일원, 하회마을, 안동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세계보편문화 탈과 탈춤의 가능성을 보여 줄 해외공연단은 라트비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야쿠티아 13개국 14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에 공연을 펼쳤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마지브라 민속춤 공연단, 이스라엘 역사와 현재를 전통 및 모던 댄스를 통해 보여 줄 이스라엘 카미엘 댄스 컴퍼니 공연은 많은 관광객에게 이국적인 춤의 매력을 만끽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달 29일 진행된 태국의 날은 글로벌축제 특별 프로그램으로 한국과 태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태국 문화부, 주한 태국 대사관과 공동으로 태국탈전시, 태국인형극전시 및 체험, 태국관광홍보부스 운영, 태국문화의 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태국은 아시아 전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콘(Khon)탈과 춤을 왕립예술학교를 통해 이어오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전수자를 양성하는 등 적극적, 세부적인 탈문화 지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글로벌축제 이후 지속적인 주빈국의 날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가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년 해외공연단 초청, 글로벌 프로그램 진행, 국제문화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안동 원도심에서 안동시민 1,0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져 난장을 펼치는 비탈민(비타민+탈)난장을 펼쳤다. 지난해 국비 공모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된 비탈민 댄스는 2년간의 시민 교육을 통해 각 읍면동, 어린이집, 학교 등에 보급됐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테마로 간단한 동작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는 춤이다. 비탈민 난장은 탈을 쓰고 어우러지는 신명을 축제를 통해 느껴 볼 수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매년 축제 공식 마스코트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탈놀이단은 올해 주제를 테마로 한 ‘야즈아’라는 이름으로 축제장 곳곳 출몰해 시민과 관광객의 신명을 돋울 계획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지역문화인력 인큐베이팅 역할은 탈놀이단을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지역 내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중심이 된 80여 명 인원이 지역 연출, 댄스 감독, 음악 감독으로 구성된 리더들과 함께 축제 기간 1개월 전부터 연습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게 된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시장, 신시장, 용상시장에서 진행될 ‘시장가면’은 따로 무대 없이 퍼레이드형, 참여형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함으로써 축제장의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신이자 시작의 신인 야누스가 축제의 문을 열어 비일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콘셉트인 ‘야누스, 축제의 문을 열다!’주제로 진행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 일상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어 놓고, 탈을 이용해 누구나 평등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축제의 현장, 일상의 에너지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