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진련 의원(교육위원회·사진)이 18일 열린 제261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적으로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팔공산의 환경, 역사, 문화를 반영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2015년부터 팔공산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230m에 이르는 초대형 철제 구름다리를 140억원을 들여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최근 90m 더 연장한 320m 구름다리로 변경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은 당초 계획에서부터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사업이며 320m로 확장되게 되면 환경훼손 뿐만 아니라 팔공산의 주요 경관을 가려 봉우리 조망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팔공산을 단순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팔공산의 역사, 환경, 문화 등의 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팔공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마음의 감성을 공유하고 교육적인 효과가 창출되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구의 생태환경을 위해 더욱 앞장서야할 대구시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을 당초계획에서부터 자연보호와 훼손에 대한 고려 없이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오로지 전국 최대 규모 구름다리 조성이라는 가시적인 목표만 두고 있는 것으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를 감싸고 있는 팔공산은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등 12종의 멸종위기종과 11종의 천연기념물 등 총 4천739종의 동물과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복수초 군락지가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또 팔공산은 한국전쟁 시 낙동강 방어선의 최전방 이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승병총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호국의 성지이다.
대구=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