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대해 적극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통해 대북제재가 해제되어 남북이 평화 통일로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북도는 4.27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민족적 화해를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상호 교류를 왕래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대북제재는 엄격히 유지되어 북한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경북도는 통일 공감대 확산과 북방진출의 SOC(항만, 도로, 철도 등) 구축에 전념해 오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경북도 지역공약사업인 ‘경북을 환동해와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경북도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 영일만항 사업, 동해중부선 철도 연결, 포항~영덕~삼척 간 고속도로 개통 등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비 적기 투입으로 사업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환동해 허브항인 영일만항은 동해 최북단 컨테이너 항만이며 유라시아 대륙 및 북극항로 개설의 관문항으로서 현재 중단되어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기업의 원자재 수송을 통한 북방 물류 증가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남북 교류가 본격화되면 모든 사업들이 바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인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해 사업 내용에 대하여 자문을 받고 신규 사업발굴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10월29~31일 중국 후난성에서 개최되는 제12차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6개국 77개 단체) 총회에 NEAR회원단체인 북한의 나선특별시와 함경북도 참가를 요청했으며, 그동안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최된 NEAR 총회에 참가했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정부의 남북교류 기조 및 국제정세에 부응하여 단계적, 점진적으로 남북교류를 넓혀갈 계획이다.
초기에는 인도적 지원, 문화?스포츠 교류, 중장기적으로는 개발협력(사과원 조성, 산림녹화 등)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북방교역을 통한 자원 및 교역확대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방안 합의에 따른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북방 경제협력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되는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