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효자종목 펜싱이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종목에서 22일까지 8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담았다. 이로써 2014년 인천 대회까지 40개였던 한국의 펜싱 통산 금메달 수는 44개로 늘어났다.
여전히 통산 1위 자리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인천 대회까지 펜싱에서 금메달 44개를 따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2개를 추가, 총 금메달 46개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중국 펜싱은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한국이 200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하면서 중국의 최강 지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인천 대회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12개 중 8개를 휩쓸며 새로운 아시아 최강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22일까지 펜싱에 걸려 있는 금메달 8개 중 4개를 가져갔다. 개인전에서 여자 플뢰레 전희숙(34·서울시청), 남자 사브르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에페 강영미(33·광주서구청))가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22일 단체전에서는 여자 사브르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금메달은 총 4개. 23일 여자 플뢰레와 남자 사브르, 24일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 단체전이 열린다. 만약 한국이 남은 금메달 4개 중 3개를 가져가고 중국이 추가 획득에 실패한다면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1위는 한국이 차지하게 된다.
금메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남은 단체전 종목 모두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여자 플뢰레는 5위, 남자 사브르는 1위, 여자 에페는 2위, 남자 플뢰레는 3위다.
신체조건은 중국 선수들이 한국보다 좋은 편이다. 22일 금메달을 딴 여자 사브르의 경우 김지연이 164㎝, 최수연(28·안산시청)이 165㎝이고 윤지수(25·서울시청)가 가장 큰 170㎝다. 반면 결승에서 상대한 중국 선수들의 신장은 181㎝, 180㎝, 179㎝다.
한국 펜싱은 신체조건의 열세를 강인한 체력과 빠른발로 극복하고 있다. 중국전에서 맹활약한 최수연은 "중국은 키가 크지만 느리니까 그걸 역이용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남은 단체전에서 금메달 추가를 노린다. 한국과 중국의 통산 최다 금메달 경쟁이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색다른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