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네이마르, 에디손 카바니(이상 파리 생제르맹)도 짐을 쌌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조기에 대회를 마친 가운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골든 볼 수상 후보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의 경기로 마무리 됐다.
준결승에는 '우승 후보' 프랑스를 비롯해 '축구종가' 잉글랜드, 벨기에, 크로아티아가 살아남았다. 이들 중 앞으로 2승을 거두는 팀은 세계 정상에 오르게 된다.
각 팀들이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만큼 선수들도 골든 볼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다툼을 벌이게 됐다.
골든 볼은 대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2, 3위에게는 실버 볼, 브론즈 볼이 수여된다. 아무래도 팀 성적이 바탕이 돼야 골든 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20명 가운데 10명이 우승팀에서 나왔다. 준우승팀에서는 7명, 3위팀에서 2명, 4위팀에서 1명씩 배출됐다. 최소 준결승까지는 가야지 골든볼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과거의 자료를 참고하면 이미 짐을 싼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등은 골든 볼 수상 가능성이 사라졌다. 대회 전 강력한 후보였던 이들의 퇴장으로 골든 볼 수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남아 있는 팀들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킬리언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앞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던 그리즈만은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정확한 크로스로 1골1도움을 올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2개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서 그리즈만은 3골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프랑스의 막내 음바페는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3골을 넣고 있다. 직선적인 돌파와 문전에서 침착함을 무기로 앞세운 음바페에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는 무릎을 꿇었다. 만 19세인 음바페는 골든볼은 물론이고 만 21세 이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도 노리고 있다.
'스타 군단' 벨기에에서는 에당 아자르(첼시)와 케빈 데 브루잉(맨체스터 시티)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벨기에 주장인 아자르는 브라질을 상대로 10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최고의 개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아자르는 이번 대회에서 2골2도움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 브루잉은 16강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팀을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전방에 배치돼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벨기에가 32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것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데 브루잉의 공이 크다.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은 6골을 넣으면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골을 넣을 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동료들에게 공을 배급하는 연계 능력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케인의 활약으로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에 이어 52년 만에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단연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눈에 띈다. 모드리치의 위치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전술이 바뀔 정도로 그는 팀 내 비중이 크다. 모드리치는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도마고이 비다의 역전 골을 돕는 등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모드리치는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