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7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15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7연속 본선 8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벨기에-일본 전 승자와 7일 오전 3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면 멕시코는 16강 징크스에 울었다. 멕시코는 1994 미국 대회부터 7개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지만 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바른 측면 공격으로 브라질을 압도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비롯해 공격수들의 개인 공격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전반 25분을 넘어서면서 브라질이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네이마르가 개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통해 멕시코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후 브라질은 멕시코 진영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분위기를 가져온 브라질은 전반 33분 가브리엘 제수스, 필리페 쿠티뉴가 연속으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멕시코를 압박했다. 하지만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활약으로 멕시코는 실점을 하지 않고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동안 오른쪽 측면 수비에 고전하던 멕시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파엘 마르케즈를 빼고 측면 자원인 미구엘 라윤을 투입, 오른쪽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맹활약에 라윤의 투입도 효과가 없었다. 네이마르의 발끝에서 후반 6분 선제 득점이 터졌다. 네이마르가 윌리안에게 패스하고 문전으로 침투한 뒤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향해 발을 뻗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227번째 득점에 성공, 독일(226골)을 제치고 통산 최다 골을 달성했다.
멕시코는 후반 10분 에디손 알바레스를 빼고 조나탄 도스 산토스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라울 히메네스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사용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브라질은 첫 골을 합작한 네이마르와 윌리안을 앞세워 쉴 새없이 멕시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멕시코는 간헐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패스와 슈팅이 번번이 브라질 수비에 막혀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브라질은 멕시코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자 후반 35분 파울리뉴를 빼고 활동 반경이 넓은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41분 지친 쿠티뉴를 빼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넣었다.
피르미누는 경기에 들어간지 2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도움을 받아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