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러시아에 입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구구절절 어떤 각오를 말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경기장에서의 퍼포먼스로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약 열흘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사전캠프 훈련을 진행했던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4시쯤(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쯤 독일 뮌헨 공항을 출발한 대표팀은 약 2시간30여분의 비행 끝에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보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선수들을 대표해서 FIFA와 마주한 손흥민은 "4년 전에 브라질에 다녀온 선수도 있고 월드컵이 처음인 선수도 있다. 그들 모두 각오는 마찬가지"라면서 "특별한 말이 필요없다. 이곳까지 온 만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를 선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번째 월드컵이지만 여전히 믿기지 않는 특별한 자리라고 월드컵의 의미를 전한 손흥민은 "모두가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최대한 걱정은 뒤로 미루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장에서 에너지를 발휘해야한다. 그것이 선수들이 해야할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의 각오는 단단하다지만 외부의 시선은 썩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손흥민도 일단 "팬들의 걱정이나 우려를 안다. 내가 팬이었어도 그랬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축구는 해봐야하는 것이고 평가전은 평가전 일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월드컵은 멘탈이 차지하는 바가 크다. 팬들이 조금 더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들에게는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면서 "선수들도 너무 침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필드에서 퍼포먼스로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