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festival)는 개인에서 사회공동체에 이르는 결속력을 다지는 흥청거림이다. 그 무엇을 기념하는 사건이나 시기에 따른 행위이다. 우리 민족은 한민족이라는 것만으로도, 축제의 흥이 자연스레 오른다. 우리에겐, 축제의 공통분모가 있기에 그렇다.
이를 가운데에 두고 현대에 와서는 축제가 휴식이나 재충전, 또는 단순히 매일의 일상 작업에서 벗어남을 뜻한다. 일상에서 탈출하되, 축제는 사회와 공동체 등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축제는 공동체, 일상의 탈출에 따른 새로운 충전, 응집력 등에 효용가치가 있다.
경북도가 이 같은 축제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는 세계로 열린, 공동체의 축제판을 벌인다. 경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 축제의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지난 10일 도청 회의실에서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 축제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과 함께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지방정부 문화관광축제는 그 동안 경북도와 인연을 맺어온 자매우호도시(15개국 23개 자치단체), NEAR 회원국(5개국 61개 자치단체), 실크로드 대학연맹(24개국 62개 대학), 실크로드 협력국(19개국),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가국(81개국)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이다. 올해 최초로 개최된다.
오는 6월 21~24일 4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글로벌 청춘, 친(親)한(韓) 경북 페스티벌’(Global Youth, Friendly GB Festival)이다. 91개국 180여개 기관단체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한다.
그 동안 경북도는 자매우호도시, 동북아 자치단체연합국,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대장정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축제는 그 동안 경북도가 추진해오던 국제교류 사업을 총괄하는 의미를 기진 행사이다. 주요 참가자는 세계 지방정부 및 관광·여행업 종사자,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대학생 등 글로벌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젊은이들 대상으로 시행되는 만큼 행사내용 또한 다채롭다. 상시 운영되는 국가별 홍보부스와 관광 영상·사진전 외에도 한국 대학생과 외국인 대학생의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글로벌 청년 포럼, 젊은이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K-POP 경연대회, 치맥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참가자에게 3박 4일간 체류비(숙박, 식대, 이동 등)를 지원한다. 참가국 및 단체별 홍보부스 지원, 주요 행사 참여기회도 부여한다. 경북도 주요 관광지 팸투어 지원의 특전도 준다.
세계화?지방화의 한 묶음의 시대에 맞춰, 국제교류의 주체도 과거 국가 주도에서, ‘이제는 현장인 지방중심’으로의 변화를 증명하는 축제이다. 경북도는 그 동안 나라와 인종, 언어와 문화의 벽을 허무는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이게 국제교류의 확고한 주체로서의 역할이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지방이 주도해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매년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로 문화경북의 위상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호찌민-경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경북도의 우수한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와 소중한 인연을 맺고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 91개국의 지방정부와 기관단체가 함께 어우러져 우정을 나눔으로 국제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친(親)한(韓) 경북 홍보대사로 선정하여,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함에 따라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세계의 젊은이들은 나중에 ‘친한파’에서 ‘지한파’로, 한국이 세계로의 지평을 넓히는 것에 크게 공헌할 것이다.
경북도는 이번 축제로써, 한국이 세계로의 열린 공동체임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