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성장곡선으로 볼 때에, 가장 환상적인 궁합은 우선 인구 연령대의 고른 분포이다. 이 같은 분포에서 일하는 청년층 일자리가 보다 많을수록, 그 도시는 활기차다. 현재 청년층이 두텁다면, 그 지역에 일자리가 많은 것에 기인한다. 이는 당대만의 평가이다. 미래를 위해선 신생아의 출생이 많아야한다. 신생아가 과거보다 적다면, 미래엔 일자리가 있어도 현장엔 일할 청년층이 없는 일이 벌어진다. 대구 경북의 경우에 신생아를 보면, 심각하다. 동북지방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대구 경북 출생인구’를 보면, 지난해 대구 출생인구는 전년 대비 1천100명(5.86%) 감소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을 보면, 대구는 7.4명이었다. 전년보다 0.5명에 그쳤다. 경북은 7.7명으로 전년보다 0.6명 각각 감소했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에서 대구가 1.186명이었다. 전년보다 0.03명(2.47%) 감소했다. 경북의 합계출산율도 1.396명이었다. 전년보다 0.068명(-4.64%) 감소했다. 출생아와 비례하여, 그 도시의 미래를 본다면, 대구 경북은 너무 어둡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의 역외 청년유출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타지방 대도시 추세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발표된, 2017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근거해, 대구시는 2017년 한해 20·30대 청년인구 5,716명이 순유출 됐다.
2014년 9,064명에 비해 3,348명이 감소했다. 2016년에 비해 청년유출이 다소 증가됐으나, 최근 10년간의 청년 순이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타 대도시가 공통적으로 청년순유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대구는 지난해의 경우 청년인구 대비 청년순유출 비율이 지방 대도시 중 최저였다.
청년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청년순유출 5,716명 중 20대가 4,987명(87.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의 순유출은 729명(12.8%)으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최저를 기록했다. 20대가 대학교 진학이나 첫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데 비해, 30대는 정주여건 측면 등에서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동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으로 순유출(6,250명)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로 순유입(534명)되면서, 수도권으로의 청년인구 유출비율이 34%에 이르렀다. 청년인구 수도권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서울(3,569명), 경기(2,742명) 등에 주로 순유출 됐고, 경북(1,073명), 경남(759명), 울산(329명) 등에서 대구로 청년인구가 주로 순유입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방도시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비수도권 지방도시의 위기를 보여주는 현상이라 하겠다. 대구시의 청년인구 유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청년유출이 대도시중 가장 낮은 것은 그동안 대구시가 산업구조 고도화와 강소기업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의 성장 곡선으로 볼 때에, 인구의 고른 분포의 운동장은 기울었다. 출생아는 감소세가 주도하고, 20대는 일자리를 찾아 유출되고, 30대는 돌아오고, 인구의 분포나 일자리에서 혼란한 대구시이다. 지난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1~29세) 실업자는 전년대비 3,000명 증가한 40만2,000명이었다. 2016년 39만9,000명을 기록했던, 20대 실업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시가 ‘인구유입과 유출’에서 우위 비교만 하고 있는 사이에, 대구시 전체 인구와 신규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타조가 천적을 만나면 머리만 땅에 박고는, 숨었다고 여긴다. 이를 두고 타조효과(Ostrich Effect)이라고 부른다. 비교 대상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과 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기저효과(Base effect)이다.
대구시의 인구정책에선, 타조효과 기저 효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문제의 근본은 어디에다 두고, 딴 곳을 짚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