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9일 월성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주민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통해 지역 현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2018년 신년 소통마당’을 이어갔다.
신년 소통마당은 매년 새해를 맞아 읍면동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지역의 불편사항과 발전방안에 관한 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읍면동장 책임하에 주요사업 추진의 설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올 한해 시정 방향과 비전을 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날 월성동 소통마당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이동호 도의원, 김병도, 최덕규 시의원을 비롯해 정영일 노인회장과 이낙희 유도회장 등 지역 원로와 기관단체 및 주민 150여명이 회의장을 가득 메워 시정과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먼저 최정화 월성동장은 ‘천년의 숨결이 머물고, 주민이 행복한 월성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일반현황과 지난해 주요업무성과, 올해 현곡면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 동장은 지난해 주요업무 성과로 찾아가는 꼼꼼복지단 맞춤형 복지 실현, 임해로 꽃길 조성, 남천 정비, 동방 장골세천 정비, 능지탑~중생사 도로포장을 완료했으며, 천원마을 진입로 개설, 배반동 오수관로 설치, 죽계천 교량 확장, 신문왕릉 경관녹지 등을 원활히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사업으로는 월정교 복원, 월성 정비, 동궁과 월지 경역확대, 신라방 복원 등 천년고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 신라의 역사와 문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제2동궁원 조성, 김교각 스님과 차문화를 테마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굴하는 김교각 신라차문화관 건립 등 월성동을 무대로 새로운 경주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사업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7번 국도 상습정체구간인 배반네거리~구황교 도로 확장, 명활산성 주변 도시계획도로 개설, 남산 칠불암길 도로 개설, 월성동주민센터 주변 하수관로 설치, 배반 신문왕릉 경관녹지 조성, 남천 동방보 설치, 천원마을 LPG배관망 구축 등 주요 현안추진 사항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주민 대화에 앞서 최양식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혹독한 가뭄에도 농민과 공무원이 일치단결해 풍년 농사를 지었지만,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해 농사가 다시 큰 걱정”이라며, “우선 가용 가능한 수자원, 인력, 장비, 예산을 총 동원해 저수지 저수율을 80%까지 올리는 일명 ‘80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시 가뭄대책에 주목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에는 가뭄의 심각성을 담은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서한문을 보낸 바 있으며, 오늘 소통마당 후에는 지역 도의원들과 도지사를 직접 만나 우리시 가뭄 극복 추진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덕동댐 준설을 비롯한 보조수원 개발에 필요한 국도비 지원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대화의 시간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건의사항과 주민 불편사항 등 다양한 현장의 의견과 질문이 자유롭게 오고갔다.
최 시장은 남천 하천정비 건의에 대해 지난해 북천 고향의강과 신평천과 같이 테마형 생태하천으로 정비 될 수 있도록 국토부 하천공모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 밖에 인왕동 주변 도시가스 공급, 천원마을 진입로 개설, 고운교~화랑교 인도 설치, 왕경 숲 공원 컨텐츠 정비 등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깊은 공감을 표하며, 주민의 입장에서 현장을 재점검하고 확인하고, 예산 등 관련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신속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시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 하나 하나를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상만 기자 man1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