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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 점검·민생정책·2월국회 ‘3대 과제’ 주력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1.29 16:28 수정 2018.01.29 16:28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평창동계올림픽 막바지 준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 추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주요 법안 처리 등 '3대 과제'에 주력할 전망이다.
29일로 평창올림픽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우선 남북 접촉 및 준비 상황 등을 주의깊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 선발대가 각각 방북·방남하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소했다.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위한 사전 점검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주부터는 남북이 본격적으로 올림픽 사전행사에 들어간다.
우선 남북 스키선수들의 북측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이 예상된다. 이르면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남측 선수들이 북측에서 하는 첫 공동훈련이 될 전망이다.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은 2월 4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여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2시간가량의 공연에서 남측은 현대음악·전통음악·문학행사 등을, 북측은 전통음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에서 각각 300명 안팎의 관람객이 객석을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8·11일로 예정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아트센터와 서울 국립극장 공연 지원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같은 달 7일엔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방남한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하는 각국 정상급과의 회담도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평창 방문 의사를 밝힌 정상급 인사가 4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외교부에선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급 간 회담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2년차 국민이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은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 장·차관 워크숍에선 올해 국정운영 기조를 전 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지난 18~29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된 부처별 업무보고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다.
정부 부처 새해 업무보고는 책임총리 구현을 위해 이 총리에게 맡긴 대신, 대통령 주재 워크숍을 통해 주요 현안 등에 관한 각 부처 입장을 내각 전체가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앞서 암호화폐(가상화폐) 및 영유아 영어수업 금지 정책 등으로 부처간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엇박자'를 사전에 차단하고 긴밀한 조율을 도모하려는 복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년일자리점검회의 때처럼 '쓴소리'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지만, 청와대 측은 "기강잡기 또는 군기잡기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30일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선 민생·개혁법안 통과와 개헌 추진 등이 청와대의 주요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참모진과의 내부 회의에서 "스포츠를 통한 하나됨과 평화를 위한 염원은 여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 초청 회동 추진 등 국회 협력을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면전환용'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평창올림픽 시작 전 정무라인 등의 설득을 통해 회동 일정을 잡아보겠다는 입장이다. 2월 국회에서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고 개헌 논의를 진전시키려면 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당만 초청하거나, 아예 평창올림픽 개최 이후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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