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3일 호남의 심장부격인 광주를 찾아 민생 행보를 하며 통합 국면을 정면 돌파한다.
호남은 두 당의 통합에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지역구가 많다.
안·유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서 민생 현안 간담회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 민생 챙기기와 통합 필요성 등 메시지를 내며 호남 민심에 구애를 표시했다.
유 대표는 또 광주 북구에 있는 바른정당 광주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광주 5·18 민주묘역도 참배했다.
두 대표는 최근 통합 공동선언을 한 이후 청년당원들과의 만남, 기자간담회에 등에 잇달아 함께 하며 통합 동력에 힘을 싣고 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상경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통합 반대파에 대한 비상징계 절차에 돌입한다.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한 채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게 해당행위라는 이유에서다.
당무위의 최고 징계 수위는 당원권 정지로, 이날 반대파에 대한 당원권 또는 당직 정지 등 징계가 예상된다.
전날(22일) 중앙당 당기윤리심판원은 징계 청원이 접수된 최경환 의원 등 반대파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당무위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반대파가 낸 당규개정무효 가처분에 관한 1차 변론이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찬반파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는 오는 2·4 임시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안건 의결이 수월하도록 당규를 개정한 바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