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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를 통한 창업 왜 필요한가?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1.23 14:37 수정 2018.01.23 14:37

▲ 권 기 성 박사 /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문화 콘텐츠는 우리 삶 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일상적 일과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삶 속에서 우리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즐거움과 활력을 얻는 순간이 있다.
복잡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동차에 타는 그 순간 흘러나오는 뜻밖의 좋은 음악은 순식간에 우리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이동시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혹자는 스포츠, 음악이 없어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참여한다고 해서 배가 부른 것도 아니고 음악을 듣는다고 돈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다.
이를 통해 문화 콘텐츠는 다른 소비재와는 달리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이후에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문화 콘텐츠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억지로 소비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보통의 경우 내가 좋아서 이를 소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문화는 무엇이며 문화의 주요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스포츠와 예술은 무엇인가이다. 온라인상 에서 귀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는 위키백과에 따르면 문화는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여 만들어낸 생활양식과 그에 따른 산물들이라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포츠와 예술은 문화 산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스포츠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고 있지는 않지만 광위하게 접근한다면 스포츠는 신체적 성취를 내재적 목적으로 하는 신체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술은 특수한 형식에 의거 기교를 활용하여 미를 창조 및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으로서 정의한다. 문화의 확고한 영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스포츠와 예술은 문화의 주요한 콘텐츠다.
그렇다면 스포츠 및 예술과 문화와의 관계가 궁금해 질 수 있다. 상호 관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스포츠와 예술, 각각의 영역에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거나 또는 기존의 문화가 스포츠와 예술이라는 프레임을 매개로 증폭되기도 한다. 그 중 관심 있게 살펴 볼 부분은 후자다.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EPL(English Premier League)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패션, 취미 등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현상은 기존 패션, 취미 등의 문화 콘텐츠가 축구 선수 손흥민이라는 스포츠 프레임을 매개로 증폭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또,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라는 프레임을 통해 농구 선수들이 한쪽 다리 바지만 무릎까지 올린 모습이 증폭되어 하나의 패션 유행, 문화 현상이 되는 것을 목도한다.
문화 콘텐츠는 그 어떤 제화보다도 자발적인 소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즉 창업자들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용이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문화 콘텐츠는 산업 간 융합 및 이의 적용에 적극 활용된다. 가장 대표적 사례로써 한국골프산업백서 2016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는 골프와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골프산업 내에서 1조 3천억 원 규모의 사업 분야로 자리매김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알파고의 경우도 대국을 통해 AI 기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얻었다. 궁극적으로 이 글을 통해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창업을 하는데 있어 문화 콘텐츠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칼럼은 1년 간 매달 1회 '문화 콘텐츠를 통한 창업 말한다'라는 타이틀로 연재를 진행하고자 한다.
문화 콘텐츠 시장 구조 및 특징에 대해 설명을 필두로 다양한 국내 사례 제시, 선진 사례 소개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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