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겨울철 선박화재 대형화재로 번지기 전에 막아야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1.22 14:02 수정 2018.01.22 14:02

▲ 김 용 만 울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지방소방령

황금 개가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는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기온이 급강하해 동장군이 기세를 부리고 있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화재다. 화재는 선박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 291건의 선박 화재가 발생하여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58억 67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겨울철(11월~2월) 화재건수가 192건으로 전체 건수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선박은 대부분이 노후되어 화재에 취약하며 복잡한 구조 및 높은 전도율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에 장시간이 소요되어 큰 재산피해로 이어진다. 또한 부두의 선박들은 징검다리처럼 촘촘히 계류하고 있어 선박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다른 선박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처럼 선박 화재는 화재규모의 대형화 전개 우려가 농후하기 때문에 선박의 종류, 구조, 특성에 따른 화재 발생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선박화재 예방을 통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선박화재 예방을 위서는 화재에 취약한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전수칙 준수와 전열기 사용 할 때는 발전기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전력사용량을 나누고, 유류수급 중에는 자리를 이석하지 말고, 선내에서 용접 등 수리할 경우 주변에 인화물질을 없애고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화재예방 조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선박에 칠하는 도료를 바꿈으로써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통상의 도료는 불연성과 내화성이 없기 때문에 선박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면 기존 선박 내부의 도료도막과 건축물의 자재가 불에 타버려 화재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유독가스를 발생시킨다. 내화 성능이 있는 도료를 사용함으로써 화재 발생의 조기차단 및 연소 확대 시간을 지연시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선박을 계류하기 위해 밧줄로 그물처럼 엮어둔 선박계류방식도 연소 확대 방지에 매우 취약하다. 선박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변의 선박들을 신속히 이동시켜야 하는데 서로 묶여있는 선박은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비좁은 항구에 많은 선박을 계류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로써 항구를 확장하는 등의 대책이 화재예방 측면에서 필요하다 하겠다.
위에서 선박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생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이러한 재난을 막으려면 “예방은 치료보다 낫다”말처럼 우리 국민 모두가 재난안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