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통합개혁신당(가칭)의 얼굴로 어떤 인사가 세워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여러 변수가 있지만 통합신당의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지난 2014년 제3지대 방식으로 민주당과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안철수 대표는 당시 김한길 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당을 이끌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제기될 때만 하더라도 양당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는 '더블 포스트' 체제가 유력해지는 양상이다.
양당이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경우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양당의 대주주인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거취다.
이들이 직접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여전히 2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신당내 거물급 인사가 부족한 만큼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안·유 대표의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들의 2선 후퇴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는 요인이다.
게다가 정치권이 곧 6·13 지방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고 신당 역시 정상적인 지도 체제 대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안·유 대표가 굳이 당 대표직을 고집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통합이 완료될 경우 2선 후퇴를 고심하고 있는 안 대표와 달리 유승민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백의종군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이는 바른정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 만나 "유 대표가 통합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할 경우 바른정당에서 추가 이탈이 있을 수도 있어 2선 후퇴 선언을 못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당을 대표하는 얼굴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당의 얼굴이 바뀔 경우 관건은 그 컨셉트를 '안정감'과 '새로움'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의 한 당직자는 "신임 대표의 상징성은 지방선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안정감있고 무게감이 있는 인사가 나설 수도 있고 국민들에게 참신함을 주기 위한 새로운 신진 인사가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안정감있는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신당에 참신함을 더해줄 대표 후보군으로는 국민의당 김관영 사무총장과 이언주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유의동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