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신년 업무보고'가 이번 주에도 4차례 진행된다.
2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새해 업무보고가 총 7차례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3일 정부는 '국민안전'을 대주제로 '재난·재해 대응'과 '국민건강 확보'를 논의한다.
재난·재해 대응 분야에서는 행정안전부·고용부·국토교통부·경찰·소방·해양경찰청이, '국민건강 확보' 분야에서는 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식품부·해수부·환경부가 참석한다.
24일은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이 주제이며 보고기관은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이다.
25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정착'을 주제로 하며 법무부·국민권익위원회·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여성가족부·인사혁신처·법제처 등이 보고기관으로 참석한다.
신년 업무보고는 29일 교육부·문체부·방송통신위원회의 '교육·문화 혁신'을 주제로 한 보고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앞서 정부는 18일 '소득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신년 업무보고를 시작했고 19일에는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신년 업무보고를 이 총리가 주재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대통령권한대행이 아닌 총리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하반기 '100대 국정과제' 제시와 함께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데다 국정과제들을 구체화·가시화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내각을 이끄는 이 총리가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이 총리 부임 당시 강조한 '책임총리제'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이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등을 통해 내각의 책임자 겸 조율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지난 16일 서울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부처 장관들의 개성과 부처마다 업무계획이 좀 더 드러나도록 저는 조정자 역할에 머무르겠다"고
말했다.
업무보고 첫날 이 총리는 "제 얼굴이 큰 편이지만, 장관들의 얼굴을 가릴 만큼 크지는 않다"는 농담과 함께 장관들의 책임과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업무보고는 보고 시간은 줄이고 토론 시간을 늘림으로써 부처간, 외부 참석자들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