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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부, MB수사에 ‘관망’→‘적극 공세’ 전환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1.18 19:57 수정 2018.01.18 19:57

지방선거 앞두고 지지층 와해 우려지방선거 앞두고 지지층 와해 우려
洪 “흠집 내려는 과한 조사” 金 “정치적 목적 한풀이”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측을 겨냥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의혹 수사에 대해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초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지켜보자는 기류가 있었지만 전날 MB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구속 수사를 기점으로 '관망'에서 '공세'로 자세를 전환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전통 지지층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투톱 중 한 명인 홍 대표는 전날 전북 전주 전북도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MB 특활비 등은)흠집을 내려고 하는 것이고 그걸로 MB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MB 관련 수사는)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은 전부 법정에 세울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한풀이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그간 한국당의 대응과는 사뭇 다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다스와 관련 "한국당은 MB의 다스 문제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다. 그 문제는 MB가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다만 한국당은 무턱대고 이 전 대통령의 무죄를 앞장서서 방어하기 보다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검찰 수사의 향배에 따라 한국당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당 차원의 대응은 하는 게 아니다"며 당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대응에 주력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개인 정치인 차원에서 사견을 전제로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당이 나서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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