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서부터 미래까지 먹을거리는 배터리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을 들 수가 있다. 이 같은 것들은 현대 과학문명이 이룩한 성과들이다. 이중에서도 배터리는 우리 일상생활을 지배한다. 배터리 생산에 따라,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자본도 창출하기 때문이다.
2차 배터리(secondary battery)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친환경 부품이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전지다.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primary battery, 일반 건전지)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2차 전지는 여러 번 충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전자기기서부터 전기 자동차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이다.
2차 전지는 2011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4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차전지 분야 국가전략기술 인재 산업 수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지난 7년 간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총 865GWh(기가와트시)였다. 배터리팩 기준 전체 매출액은 약 1320억 달러(182조6천억 원)이었다.
지난 16일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배터리 산업도시’부문에선 포항시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지역과 산업, 문화 분야에서 특화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했다. 2006년부터 해마다 개최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이번 시상식은 동아닷컴, iMBC, 한경닷컴이 공동 주최했다. 배터리 산업도시 부문에는 전국 8개 지자체가 후보로 참여했다.
포항시는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활동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부문에 2022년 첫 수상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했다. 포항시는 2017년 에코프로의 지역 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과 함께 관련 기업이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단에 잇따라 입주했다. 포항시가 배터리 산업도시로의 입지를 빠르게 다졌다.
지난 2023년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지난해 이차전지 기회발전 특구로 각각 지정됐다. 산단 인프라 확충과 세제 혜택 등 다각적인 기업을 활발하게 지원했다. 이런 정책적 기반은 산업단지 활성화는 관련 기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냈다.
포항시는 배터리 아카데미와 배터리 특성화대학원, 글로컬 대학, 교육특구로 지정받았다. 현장 인력부터 고급 인재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인재풀을 체계적으로 확보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환경 변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서도 포항시는 정부 및 국회와 함께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적극 나섰다. 기업의 안정적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포항시가 2022년 첫 수상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은 포항시가 배터리의 본고장을 그대로 증명했다.
지난 3월 환경부에 따르면, 경북도, 포항시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再)활용’을 위해 협력한다. 배터리 재생 원료 시장 활성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힘을 모은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부지에 환경부가 LFP 배터리 재활용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2024년 11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 따르면,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 내의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 폐(廢)배터리 해체 시험장을 설치했다. 2023년 8월 21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40년 폐배터리 세계시장 규모가 87조 원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시장은 ‘생산’과 ‘폐배터리 처리와 재활용’시장으로 양분되는 추세다. 시장 추세가 이렇다면, 포항시는 양대 시장을 모두 장악 할 적격 도시다. 포항시는 이점을 유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