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10일 헌법재판소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데 대해 "빨리 기각됐어야 하는데 이제라도 현명한 판결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박 장관 탄핵을 포함해 거의 30회에 걸쳐 탄핵을 해왔지만 대통령 탄핵을 제외하고 인용된 게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정치를 한다면 그런 정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는 행태를 바꿔 소위 민주주의를 같이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해서 줄 탄핵을 언급하는 것에 관해선 "민주당은 빨리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에서 이완규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이 입장은 여러 차례 밝혔다"고 일축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12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지 않고 계엄 해제 다음 날 '삼청동 안가 모임'에 참석했다는 등 이유로 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를 기각했다. 박 장관은 직무 정지 119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