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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찰떡처럼 알아듣는 AI와 상담을”

뉴스1 기자 입력 2017.09.17 18:06 수정 2017.09.17 18:06

우리은행 위비봇, 시나리오 선택방식서 대화로 은행업무 가능우리은행 위비봇, 시나리오 선택방식서 대화로 은행업무 가능

은행들이 인공지능(AI) 뱅킹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이 음성명령만으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로봇과 전자금융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객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챗봇(Chatbot) 서비스인 '위비봇'을 출시해 외환 업무에 이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위비봇은 기존 시나리오 방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질문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시한다. 시나리오별 질문과 답변을 고르는 단순 선택형 방식에서 나아가 상담원처럼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이다.고객의 언어 스타일까지 분석하기 위해 음성을 단어 단위로 잘라 유사 단어로 매칭해 문자로 변환한다. 환전할 경우 "환전하고 싶어" 또는 "환전은 어떻게 해" 등 다양한 주문을 단어로 분석해 '환전은 어떻게 하나요'라는 문자로 바꿔 챗봇 채팅창에 자동으로 변환한다.우리은행은 '말로만 되는 금융거래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노약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외환 업무에 1차 도입을 한 상태로 예금·대출, 전자금융, 스마트뱅킹 등에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위비톡과 위비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앱에는 10월 말까지 추가로 위비봇을 오픈해 채널도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송금 등 외환 서비스에서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여 외환 업무에 우선 도입했다"며 "10월 중순 전자 금융 거래를 추가 오픈하고 예금대출 분야에는 그 이후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서비스 개시 전 지난 1월부터 TF를 운영해 A4용지 300만장 분량 정보를 학습했고 7월부터는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험했다. 서비스 출시 후 지속해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한 학습을 거듭해 위비봇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음성명령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뱅킹 '소리(SORi)'와 로드어드바이저 '우리 로보-알파' 등을 선보였다. 소리는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금융비서 역할을, 우리 로보-알파는 고객별 정보와 성향에 적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역할을 한다.여기에 위비봇까지 더해 우리은행은 인공지능 뱅킹 서비스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소리의 경우 계좌 조회와 이체 등 기본금융거래 부문에서, 우리 로보-알파는 펀드 부문에서, 위비봇은 환전 부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봇 학습을 거듭해 고객이 자유롭게 물어도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학습을 통해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해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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