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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수정,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글로벌 행동 실천

정의삼 기자 입력 2024.08.17 09:02 수정 2024.08.18 14:36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강화 국제심포지엄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수목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산림생물 분야 세계 석학 및 유관기관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후위기 생물다양성을 위한 글로벌 전략을 모색했다.

기조 강연자로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 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 폴 스미스(Paul Smith) 사무총장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주환 협회장이 나섰고, 국립수목원 장계선 연구관, 미국 모튼수목원(Morton Arboretum) 에이미 브린(Amy Bryne) 박사, 조지아 바투미식물원(Batumi Botanical Garden) 다비트 카라지슈빌리(Davit Kharazishvili) 부원장은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야생식물종자실 나채선 실장과 중국 쿤밍식물연구소(Kunming Institute of Botany) 팅슈앙 리(Tingshuang Yi) 연구소장, 덴마크 오르후스대(Aarhus University) 피오나 헤이(Fiona Hay)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전 세계 야생종자의 영구저장을 목적으로 조성된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국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 종자를 시급히 보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BGCI 폴 스미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BGCI의 역할과 전망’이라는 기조강연에서 “BGCI가 주도하는 Global Tree Assessmen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적색 목록 평가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뒤 “전 세계 60,000여 종의 수목 종에 대한 최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적색 목록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모든 수목 종자 가운데 3분의 1이 멸종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 중 2,800여 종 이상이 '위급'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식물원과 수목원에서는 최소 18,000여 종 수목 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멸종제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를 통한 중복 보전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주환 협회장은 “사립 정원과 수목원은 지역 사회 공동체와 함께 생태 문명의 중심으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위협받고 있는 수목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드볼트를 통한 중복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산림생물다양 보전’을 주제로 한 세션Ⅰ 발표에서는 국립수목원 장계선 연구관이 아시아 거점 생물다양성 보전과 네트워크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 모튼수목원의 에이미 브린 박사는 ‘메타콜렉션 프로젝트와 수목보전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고, 조지아 바투미식물원 다비트 카라지슈빌리 부원장은‘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서아시아지역 식물원 현지외 보전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기후위기 대응 종자보전·연구를 주제로 한 세션Ⅱ 발표에서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나채선 야생식물종자실장이 ‘미래식량 위기대응 한국형 작물재래원종(KCWR: Korea Crop Wild Relatives) 프로젝트’를 주제로, 중국 쿤밍식물원 팅슈앙 리 연구소장은 ‘쿤밍식물학연구소의 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현황’,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피오나 헤이 교수는 ‘국제농업개발연구자문기구(CGIAR: Consultative Group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Research) 유전자은행의 종자보전 연구’란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기조 강연과 세션 발표가 끝난 뒤에는 ‘기후위기 대응 시드볼트 종자보전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강신구 박사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야생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중복 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BGCI 회원 네트워크 통한 국제협력 강화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국가와의 종자저장 네트워크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글로벌 행동 실천’ 행사도 마련됐다. 종자 기탁식에는 조지아 바투미식물원(14종 14점), 강원도 자연환경연구원(40종 40점), 공주대(56종 65점), 천리포수목원(45종 45점) 등 국내·외 유관기관 및 수목원이 야생식물 종자를 시드볼트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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