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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상모동 생가 옆 숭모동산에 있는 박정희 동상.<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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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박정희 동상 건립을 천명하고, 올 첫 추경에 반영하자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참여연대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준)'가 지난 16일 부터 대구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광장·동상 건립 반대'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1인 시위는 오는 5월 2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단체는 "독재자 동상을 세우고 인권과 정의를 가르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시는 올해 첫 추경에 '박정희 공원'(대구대표도서관 앞)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에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 예산 14억 5000만 원을 반영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과 2·28자유정신이 공존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도시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취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준)는 성명을 통해 "동상 건립과 관련된 조례 의결도 되지 않았는데, 동상 예산안이 편성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구시의회에 부결을 촉구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 정책위원회와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17일 오후, 대구 중구 공간7549에서 '대구에 박정희 광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전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 현대사와 박정희, 그리고 대구'를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다.
한편 대구의 올해 첫 추경안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시의회 임시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