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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우리에게 지옥 맛보게 한 한동훈 용서 못해···참패, 尹아닌 韓탓”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4.14 11:28 수정 2024.04.14 12:58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이 대권놀이에 빠져 22대 총선을 말아 먹은 한동훈 전 국힘 비대위원장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자신이 한 전 위원장을 거칠게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 '차기 대권 경쟁자를 밀어내려 하는 것'이라는 일부 평가에 대해선 “망발이다”며 펄쩍 뛰었다.

홍 시장은 14일 SNS를 통해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르고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 선거를 도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참패 뒤 그걸 당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며 윤 대통령 책임론을 막아섰다.

홍 시장은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렀고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놀이나 했다”며, “총 한 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해 놓고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라고 비판했다.

또 “수준 낮은 일부 당원은 여당 지도부 책임을 묻는 나에게 내부 총질 운운하면서 욕설 문자를 보냈고 선거 관여가 금지된 단체장에게 '너는 이번 총선에서 뭐했냐'고 질책하더라”며 "참 무식하고 맹목적인 사람들, 간 큰 사람들이다“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권 때 우리 측 인사 수 백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줄줄이 조사받고 자살하고 구속되는 망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며 “윤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내가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걸 두고 대선 경쟁자 운운하는 언론이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망발”이라며 “생각 좀 하고 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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