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제36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수영연맹과 경북수영연맹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선수와 관계자 등 1,700여명이 참가해 4개 종목(경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 수구), 초·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 신기록을 향한 금빛 물살을 가른다.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던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28·인천시청)선수에 이어 안세현(22세·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선수 등이 차례로 결승 스타트대에 오르면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이 여세를 몰아 박태환 선수 이후 늘‘포스트 박태환’등장에 목말라 있던 한국 수영계가 그 갈증을 풀 수 있을지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예년보다 훨씬 웃도는 대규모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국내 모든 수영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방학을 맞아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가족 등 2,500여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김천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시는 지난 31일에 막을 내린 교보생명컵 꿈나무수영대회 등과 같은 유소년 수영대회부터 전국대학수영대회와 국가대표선발전 등 성인대회에 이르는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전국체전, 전국소년체전, 동아수영대회 등 국내 7개 종합수영대회 중 지역 대표 브랜드 대회인 김천전국수영대회를 비롯한 MBC배 전국수영대회와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최고의 수영 도시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김천시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는 것은 뛰어난 접근성과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 그리고 탁원한 운영 능력을 꼽을 수 있다. 2~3시간이면 전국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뛰어난 교통망은 선수와 체육 관계자들이 김천시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더욱이, KTX 김천구미역 개통으로 수도권과 더욱 가까워져 날로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김천실내수영장은 자연채광과 환기시스템을 도입한 자연 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형의 쾌적한 수영장으로 다이빙풀, 경영풀, 연습풀, 온수풀, 사우나,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어 대회뿐만 아니라 전지훈련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 다이빙, 싱크로 종목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수영(다이빙)지상훈련장을 눈여겨 볼만하다. 2010년에 건립된 전국 지자체 최초의 지상훈련장은 웨이트트레이닝장과 트럼펄린, 드라이보드, 드라이비트 등 실전 감각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구들을 잘 갖추고 있어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찾고 있다. 지난해 5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캐나다 싱크로나이즈 국가대표선수들이 찾은 바 있으며, 지금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비롯한 꿈나무 수영 선수와 울산광역시 수영연맹 선수 등 120여명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김천시는 세계군인체육대회와 전국체전, 전국소년체전 등 메이저 수영대회를 다년간 개최하면서 쌓은 원스톱 행정지원 시스템과 탁월한 대회 운영 능력으로 수영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박보생 시장은“방학을 맞아 대규모 선수단이 찾는만큼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대회에 좋은 기록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 수영사에 남을 뜻깊은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천=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