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끝판대장’ 면모를 되찾고 있다.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침묵했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결장했다.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 10-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전(1이닝 무실점) 이후 사흘만의 등판. 충분한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싱싱한 구위를 뽐내며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9에서 3.42로 낮아졌다.7회말 선발 마이클 와카와 교체돼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8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드류 부테라를 3구삼진으로, 휘트 메리필드를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8회말이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오승환을 잭 듀크로 교체했다. 오승환의 임무는 그렇게 끝났다.10-3으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는 4연승을 질주, 57승5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캔자스시티는 57승55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다.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메츠전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멀티히트로 통산 1300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하루 휴식 뒤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타율은 종전 0.255에서 0.253으로 소폭 하락했다.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좌익수 뜬공, 5회초에는 1루수 땅볼, 7회초에는 파울팁 삼진이었다.4-5로 패하며 2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53승5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메츠는 4연패에서 탈출, 50승(60패) 고지를 밟으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필라델피아의 김현수는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채 교체 출전도 없었다.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전날 부진 때문인지 덕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20.필라델피아는 선발 투수 잭 에플린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오두벨 에레라의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2연승을 달린 필라델피아는 41승6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2연패의 애틀랜타는 51승60패로 같은 지구 3위를 지켰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