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사진)이 지난 6일 4·10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하루 만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경북대 등에 따르면 홍 총장은 이 날 국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자로 접수했다.
한편 홍 총장의 공천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학내 구성원 사이에서는 반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교수와 재학생은 "총장 사퇴도 하지 않고 정치에 입문하려고 했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적극 찬성 의사를 밝힌 홍 총장이 의대 정원 증원 찬성에 대한 대가를 바래 비례를 신청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학내에서 비판이 일자 홍 총장은 7일,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북대 관계자는 "홍 총장이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 글에서 홍 총장은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며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저의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며 "의대 증원 추진 진의가 왜곡됐고, 저는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여러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홍 총장 공천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은 7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해받을 비례공천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