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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평균연령 80.3세, 늦깎이 학생 43명 초등학력 얻다

박채현 기자 입력 2024.03.06 16:12 수정 2024.03.06 16:29

찾아가는 한글 배달교실 학생 43명
안동 ‘초등학력 인정서 교부식’진행


“그 시절 누구나 그랬듯 가난한 어린 시절 먹고 사는 게 우선이다 보니 학교는 꿈도 못 꿨다” 안동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초등학력 인정반 최고령인 92세 조계예 어르신의 말이다.

안동시는 지난 5일 대동관 낙동홀에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을 수료한 43명의 늦깎이 학생을 대상으로 ‘2023년도 초등학력 인정서 교부식’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은 읍·면 단위에 거주하는 비문해자들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문해교사를 파견해 한글을 교육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첫해 1년간 초등 1단계(1~2학년 과정)에 입학해 2년 차에는 3~4학년 과정, 3년 차에는 5~6학년 과정 등 3년간의 문해교육과정을 수료하면 검정고시를 보지 않아도 공교육 초등학교 졸업과 동일한 학력 인정서를 수여한다.

특별히 이번 교부식은 3월 안동시 직원 정례조회 시 6개 읍·면지역의 대표 어르신께 학력인정서를 교부해 안동시 직원이 함께 축하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시는 “3년간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배움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초등학력 인정서를 따낸 43명 어르신의 노력과 열정이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2014년부터 진행된 한글배달교실과 작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디지털 새싹교실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해교육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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