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교에서 남학생 선·후배간 성폭력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 가해 학생들이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본지 2월 21일자 참조>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체고 수영부 입학을 앞둔 예비 고교생들이 지난 1월 입학 전 동계 합숙 훈련 과정에서 이 학교 재학생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수영부 예비 1학년 9명 가운데 3명, 가해 학생은 재학생 4명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성행위가 연상되는 강제추행 등 성적 괴롭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측에서 전담 기구를 꾸려 1차 조사를 끝냈고, 이달 중순경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선도 조치나 징계 조치 수위를 결정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폭위 소집과 별개로 피해 학생 부모들은 가해 학생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 조사가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청 측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피해 학생 부모가 대구로 와 경찰에 연락해 고소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최종 조치는 학폭위가 끝나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피해 학생들은 가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