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안동시 일직면 몽실마을에서는 영·호남을 잇는 뜻 깊은 자매결연식을 가졌다.이번 자매결연 행사는 지난 7월5일 전북 무주군 호롱불마을(위원장 박희축) 대표가 안동 몽실마을(위원장 이성수)을 찾아, 농촌 문제의 어려움을 토론하면서 도농 간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교류를 통한 농촌관광(시골여행)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의기투합하게 됐다.두 마을은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의 경쟁자는 도시의 향락문화이며, 농촌은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는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동의 전통문화와 무주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지는 동서 관광 벨트를 조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을 다짐했다.몽실 마을 이성수 위원장은 “상호 방문과 정보교환을 통해 영·호남, 신라·백제의 아름다운 문화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자매결연 소감을 밝혔다.호롱불 마을 박희축 위원장은 “안동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영광이며, 몽실마을의 스토리텔링 사례를 접목하여 마을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호롱불마을은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폐교를 청소년수련원으로 리모델링하고, 남대천 강물에 수륙양용차와 뗏목을 띄우는 등 마을자원을 특색 있는 농촌체험관광지로 탈바꿈시켜 수학여행, 수련회 등 청소년 단체여행지로 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자매결연을 통한 마을 활성화로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대표적 성공마을로 자리 잡았다.안동시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와 자연환경 등의 자원을 가지고도 지역 소득창출로 연계되지 못하는 농촌마을의 현실을 현장에서 접하면서, 농촌 문제는 마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일환으로 ‘문화가 흐르는 농촌’을 만들어 보고자 양 마을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또한 “이번 자매결연은 체험마을의 주민과 대표가 자발적으로 추진해 이룬 전국적으로도 선도적인 사례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양 마을의 상생발전과 주민 동서화합, 체험마을 시너지 창출이 이뤄져 전국 우수사례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