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12승에 메이저대회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즌이다. 매년 강해지는 '태극낭자군단'은 또 한 번 역사에 도전한다.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김인경(29·한화)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12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22번째 대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러진 대회의 절반 이상을 한국선수들이 접수했다는 이야기다.한국은 현재까지 장하나(25·BC카드), 양희영(28·PNS창호),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유소연(27·메디힐), 김세영(24·미래에셋), 김인경, 박성현(24·KEB하나은행), 이미향(24·KEB하나은행) 등 9명이 우승을 차지했다.이중 김인경이 3승, 유소연이 2승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들 이외에 올 시즌 멀티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또 현재까지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가 치러졌는데 그 중 3개 대회가 한국선수들의 몫이었다.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유소연이, US 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이 우승했고, 이번 브리티시 오픈을 김인경이 접수했다.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는 모두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기록됐다. 지난달 US 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의 우승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에서 김인경, 스코티시 오픈에서 이미향, 브리티시 오픈에서 다시 김인경이 우승했다. 최근 들어서는 완전히 물이 오른 한국의 막강한 페이스다.이대로라면 지난 2015년 기록했던 15승을 넘어 새로운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2015년 당시 한국은 5승의 박인비를 주축으로 31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았다.올해는 페이스가 더 빠르다. 더욱이 올 시즌엔 3개 대회가 더 신설돼 34개 대회로 치러진다. 아직 12개 대회가 더 남은 만큼 한국선수들이 남은 대회에서 4승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 중 장하나는 시즌 도중 KLPGA투어 복귀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인재풀'은 막강하다.유소연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 박성현은 신인왕 랭킹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각종 랭킹 상위권에 대거 포진돼 있다.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도 최운정(27·볼빅), 신지은(25·한화), 전인지(23), 김효주(22·롯데) 등이 꾸준히 활약하며 언제든 우승을 노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강력한 '인재풀'은 앞으로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초청선수로 미국 무대에 나서 활약을 펼친 이정은(21·토니모리), 고진영(22·하이트진로), 배선우(23·삼천리) 등 KLPGA투어 톱랭커들과 최혜진(18·학산여고), 성은정(18·영파여고) 등 아마추어 선수들은 앞으로 미국 무대 진출을 고려할 만한 이들이다.막강한 선수층에 강력한 기량을 앞세워 올해도 미국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태극낭자군단. 그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