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연합)이 26일 대구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 필터 남세균 검출 사태 방임하고 수돗물 안전문제 도외시한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은 "수돗물 필터에서 남세균이 검출돼 이유와 유입 경로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역 언론 보도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했지만, 지난 1일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며 "이는 해당 보도가 허위가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더해 "이는 대구 수돗물에서 남세균과 그 독성이 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해 준 중요한 판결"이라며 "그러나 대구시나 환경부는 실태조사를 통한 대책 수립은커녕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등 그 책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결코 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우리는 수돗물 안전 문제를 도외시한 환경부와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하고 그 책임자를 고발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판결문에는 수돗물에서 살아있는 남세균이 존재 할 가능성이 있고, 남세균 독성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기에 해당 보도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한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날 연합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다.
이에 환경단체 관계자는 "적반하장으로 소송 통해 언론 재갈 물리려는 환경부와 수돗물 안전 문제를 도외시한 대구시를 규탄한다"며 "하루빨리 낙동강을 안전하고 건강한 강으로 되돌리기 위한 싸움을 더 강력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