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영주대장간(대표 석노기)’과 ‘신창정미소(대표 박근영)’ 2개소가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에 선정되어 25일 경북도청에서 인증패를 받았다고 밝혔다.이날 수여식은 향토성과 역사성을 간직하며 경북에서 30년 이상 지역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 온 업종별 장수기업 12개소를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인증하고, 전통산업의 향수가 담긴 근대산업건축물 6개소에 대해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영주대장간은 41년째 호미, 괭이, 조선낫 등 다양한 농기구를 전통 방식대로 제조하고 있는 곳이다. 이 대장간은 옛 수작업 풀무질 도구와 설비를 고스란히 보존해 사용하고 있다. 석노기 대표는 50년 경력의 기술 보유자로 숭례문 복원시 전통 철물 제작에도 참여했다. 특히 영주대장간은 산업유산에도 함께 지정되는 쾌거를 안았다.신창정미소 또한 40년째 2대에 걸쳐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통 정미소이다. 건물 외관은 거의 변형이 없고, 전통 목조 정미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영주시는 올해 지정된 신창정미소와 영주대장간을 비롯한 진흥제재소, 삼화직물, 대성임업㈜, 태극당과자점 총 6개의 업체가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업유산으로는 풍국정미소가 지정된 바 있다.영주시 관계자는 “대형시설의 기계화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어려움이 많지만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고품질로 승부하는 만큼 뿌리기업들의 생산품 홍보와 판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역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갈 향토뿌리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주=오재영 기자 oh90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