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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 대중교통 요금 인상 안 돼, 서민 가계 부담"

박채현 기자 입력 2023.11.14 14:28 수정 2023.11.14 14:28

시민단체·야당, 기자회견서 철회 촉구

↑↑ 녹색당과 정의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가 14일 오전 대구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요금 인상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뉴스1>

대구시가 7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지역 야당과 시민단체가 이의 철회를 촉구했다.

녹색당·정의당 대구시당,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등 16개 단체가 14일 대구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방침을 규탄했다.

한편 최근 대구시는 대중교통 적정요금 검토 용역을 진행한 결과 250~350원을,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 인상 폭으로 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구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은 성인 카드 기준 1250원이다.

그러나 대구시는 작년 시내버스 운영에 투입한 재정지원금이 2500억 원에 달한 만큼 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요금을 인상 할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체질 개선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중교통 체계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날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작년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으로 서민 가계 부담이 크게 느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서민 가계 지출과 밀접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시민 살림살이에 관심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운영에 투입한 재정지원금이 2500억원에 달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막대한 세금으로 버스회사의 이윤을 보장해 주고 있는 현행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관련된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고, 적자에 시달리는 버스 운영 개선 방안과 요금 인상이 서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적정요금을 결정 할 방침이다.

적정요금이 결정되면 오는 12월부터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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