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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대학/교육

교육부, 전국 15곳 '글로컬대학'예비지정 대상 발표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6.20 12:00 수정 2023.06.20 12:00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포함
본 지정 시, 5년 간 1000억 원 지원 받아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제1회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시안) 공청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스1>

경북에서 안동대·경북도립대(국립·공립), 포항공과대(사립), 한동대(사립)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지정됐다.

이들의 평가 핵심 방향은 ▲안동대·경북도립대는 국·공립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의 인문특성화를 통해 공공목적 대학 구축 ▲포항 공과대는 지역전략산업 혁신 및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첨단기슬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학 및 공학분야의 글로벌 연구현신 대학 구축 ▲한동대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100% 무제한 보장하는 제약없는 융·복합 교육기반의 문제 해결형 원칼리지 구축 등이다.

이런 내용을 포함해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20일,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은 '과감한 혁신'을 꾀한 지역소재 대학 30여 곳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올해 10개 내외, 2026년까지 30개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한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선정된 혁신기획서는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한림대 둥 15개다. 설립유형별로 국·공립대에서 8개, 사립대에서 7개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 중 대학 간 통폐합을 혁신기획서에 담은 대학은 △안동대·경북도립대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충북대·한국교통대 4곳으로, 모두 국립대다.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비수도권 전체 일반 재정 지원대학의 약 65%인 총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27개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94개 혁신기획서에는 △무학과·무학년·무전공 등 학문·학과간 벽 허물기 △대학·지자체·연구소·기업간 벽 허물기 △유학생 유치 등 국내·외간 벽 허물기 △개방형 대학 거버넌스 혁신 등이 다수 담겼다. 대학 혁신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개혁 과제도 총 337건 제안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시한 혁신과제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돼 대학 전체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지, 대학개혁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지정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받는다. 이에 대한 최종 검토 결과는 7월 중 확정된다. 예비지정된 15개 혁신기획서는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이의신청 등 절차를 마친 뒤에는 미지정 대학 중 공개에 동의한 58개 대학 혁신기획서도 공개한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후 본 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10개 안팎의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확정된다.

특히 통·폐합으로 혁신기획서를 낸 대학들은 예비지정 뒤 1년 안에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통합신청서에는 구성원 동의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이 실행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규제개혁 사항을 우선 검토·지원 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개선 요구가 많았던 학생 선택권 확대와 학문 간 칸막이 해소 등 학사 유연화, 교원제도 개선 등 규제 개혁을 추진 할 계획이다. 특히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학내, 대학간, 대학·산업체간 협력을 저해하는 규정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컬대학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대학이 내·외부 벽 허물기, 지역 연계 혁신 등을 추진 할 경우 일반재정지원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예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에 보낸 서한문에서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대학개혁을 위한 커다란 변화가 현장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채택되지 못하더라도 변화의 씨앗이 현장에 착근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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