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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막막했던 ‘뺑뺑이 구급차’ 이젠 사라진다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6.19 11:44 수정 2023.06.19 11:44

소방청, ‘이송 지연 최소화 위한 중장기 계획’발표
응급환자 정보, 119-인근 의료기관간 실시간 공유

그간 ‘뺑뺑이 구급차’로 대변 되던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문제점이 획기적으로 개선 될 전망이다.

아울러 119구급대가 환자 정보를 다수 인근 의료기관에 실시간 공유, 응급환자의 이송지연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간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소방청이 최근 구급 이송체계를 개편하는 ‘이송 지연 최소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소방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역할 강화는 물론, 지역응급의료 협의체 기반 지역별 이송지침 등도 마련했다.

작년 한 해 119구급대는 200만 명의 환자를 이송했으며, 그중 현장에서 병원까지 1시간 이상 걸린 이송 지연 건수는 1만 6939건으로, 지난 2019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환자 이송 건수 증가와 현장에서 구급대원이 의료기관에 환자 수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로 시간이 걸린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구급대원의 업무 가중이 현장 응급처치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며, 이송 지연으로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등 유사상황 발생 때 해당 구급대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화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추진이 가능한 단기 과제와, 연내 추진이 가능한 중기 과제,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장기 과제 등 단계별로 대책을 추진한다.

■단기과제로는 지자체와 소방,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지역 응급의료 협의체를 기반으로 지역별 실정에 맞는 이송지침을 마련, 지역 응급의료 기관간 역할 분담 체계를 정비한다.

또한 응급환자 병원선정 조정·지원 등 소방의 구급상황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을 보강하고 직제 신설을 추진한다.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는 중기 과제로는, 의료기관의 환자분류 체계(KTAS)와 호환되는 119구급대 환자분류 체계(PRE-KTAS)의 도입이다.

이에 따라 병원 단계와 병원 전 단계의 환자분류 기준을 통일한다. 또 경증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중증응급환자는 지역·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등 응급의료 기관별 역할 분담을 통해 센터급 이상 응급실의 과밀화 해소를 추진한다.

특히 구급대의 구급 단말기와 의료기관 전산시스템 간 연동을 통해 구급대에서 환자 정보를 다수의 인근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아울러 의료기관에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수용 가능 여부를 전송, 해당 병원으로 이송토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구급대원이 환자 수용가능 여부 확인을 위해 병원에 전화하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을 추진한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구급지도의사를 확충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병원선정과 조정에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의료기관의 119구급대 이송 환자 수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119구급대를 이용하지 않고 3차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증환자 관리 등 제도적인 사항은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을 통해 부처 간 협의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응급환자의 이송 지연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부터 우선 추진하되, 제반 대책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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