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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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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했던 불화와 불상 32점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 14곳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교문화유산 32점 환수 고불식을 진행했다.
이에 발 맞춰 포항의 대한불교조계종 보경사(주지 탄원스님)에서도, 지난 1999년 도난 당했던 보물급 문화재인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가 돌아온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전국 사찰에서 도난 됐다 회수한 불화 11점과 불상 21점 등 총 32점을 대한불교조계종에 돌려줬다.
'영산회상도'와 '지장보살도'는 지난 1999년 보경사 팔상전과 명부전에서 각각 도난 당했던 불화로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인 채색법과 세련된 필치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연도는 둘 다 1778년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영산회상도 220x242㎝, 지장보살도는 159x180㎝ 이다.
영산회상도는 비단 바탕에 붉은 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해 부처와 보살을 그린 불화다. 지장보살도는 사후세계를 관장하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염라대왕과 평등대왕 등 중생을 구제·제도하는 인물들을 그린 그림이다. 지옥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은 "보경사에서 도난 당한 성보가 마침내 환지본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부처님의 가피로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두 점의 성보가 24년 만에 보경사의 품으로 돌아오는 만큼 향후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