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120년 만에 개방된 용산 어린이 정원이, 개방과 동시에 안전성 논란에 올랐다. 그러나 이런 그간의 유려와는 달리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용산 어린이정원에 대해 3차례 걸쳐 환경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모두 일반 어린이공원만큼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토부가 지난 7일,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최근 6개월 동안 3차례 대기 중 오염도를 측정하는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 한 결과, 대기 환경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으며 어린이들이 뛰노는 이태원·삼각지 어린이공원이나 불특정 다수 국민이 상시 이용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역과 비슷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번에 개방한 용산어린이정원 구역은, 미군기지 부지를 반환받아 개방하기 전에도 미군 가족이 수 십 년 전부터 함께 살았던 공간으로, 특히 미군 자녀들이 최근까지도 유치원부터 초·중·고를 다니며 사용하던 공간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군 가족이 사용했던 과거 상황과 별개로, 정부는 정원을 국민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안전성 강화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 시험성적서 기준을 통과한 깨끗한 흙(청토)을 15cm 이상 두텁게 덮어 기존 토양과 철저히 격리한 후 잔디를 심었다. 잔디는 전남 장성에서 가져온 토종 품종으로 땅속 줄기가 잘 뻗어 흙을 잡아줌으로써 큰 비에도 토양 유실을 막고 병충해에도 강해 깨끗한 환경 유지에 특히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다이옥신이 발견된 일부 지역은 개방에서 제외했으며, 벤조(a)피렌은 콘크리트로 완벽히 차단했고, 이외 다른 물질이 발견된 지역 역시 개방 동선에서 제외하거나 아스팔트·산책로·식생매트 등으로 철저하게 포장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오염물질이 휘발되거나 먼지 형태로 날릴 수 있는 예외적 가능성에 대비해 공기 중 오염도를 측정하는 환경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한 결과, 대기환경 안전성 기준은 물론 주변의 어린이공원, 다중이용시설 등과 비교했을 때 성인과 어린이 모두 온종일 정원을 이용해도 안전하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 같은 정부의 철저한 안전조치와 교차검증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용산어린이정원 전체가 심각하게 오염돼 있고 아무런 조치가 안 돼 있는 것처럼 왜곡하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에서 '작년 정부가 2시간 만 이용 가능하다고 한 지역을 다시 개방한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 설명을 곡해한 것으로, 정부는 이용시간을 제한한 바 없으며 환경안전성 분석을 통해 성인과 어린이 모두 개방 시간 내내 온종일 이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 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