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27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친박계 50여명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서 의원 측은 이날 모임이 그간 서 의원에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권유하거나 걱정해 준 의원들과의 단순한 식사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전당대회 후보등록 이틀을 앞둔 시점인 만큼 친박계의 세 결집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그간 '친박 대표론'을 내세우며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과 서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잇따라 실패하면서 친박계의 결속력이 급속히 약해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계파 내부를 다잡는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의 모임이라는 성격이 짙다. 아울러 친박계의 세 결집을 통해 13일 앞으로 다가온 8·9 전대에서 주류 친박계의 위세를 입증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친박계가 순조로운 교통정리에 이어 당권 쟁취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친박계 후보로 나선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은 후보단일화는 고사하고, 오히려 서로간 신경전을 펼치며 적인지 동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더욱이 친박계가 우여곡절 끝에 후보단일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친박계에 대한 당 안팎의 뿌리깊은 불신과 좌절감이 큰 상황에서 친박 대표주자가 당권을 거머질 수 있을 지도 회의적인 게 사실이다. 당 내부에서는 "친박계가 나서면 될 일도 안된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