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립박물관이 무형의 안동 전통문화를 보존하고자 전주 류씨 수곡파의 전통의례를 담은 전통문화 조사보고서14 ‘기양서당 춘계향사’<사진>를 발간했다.
기양서당은 임동 수곡리에 위치한 전주 류씨 수곡파의 세덕사로 기봉 류복기(1555∼1617)와 회헌 류의손(1398∼1450)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하는 곳이다. 문중에서는 이곳에서 매년 음력 정월 초 6일 정알례와 음력 3월 초정일에 춘향례를 치르고 있다.
‘기양서당 춘계향사’는 망기 작성, 제수 장보기에서부터 망예례, 음복공사까지 춘향례의 전 과정을 순차적으로 기록한 조사연구 보고서다. 여기에 홀기나 축문 등 문중이 제공한 자료를 수록해 더욱 구체적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향사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도 제작해 향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한편,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은 ‘전통문화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안동권씨 시조 추향’을 시작으로 총 13개의 조사보고서와 영상물을 제작해 안동의 제례문화 등 점점 잊혀 가는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보고서와 영상물이 시민들에게 전주류씨 수곡파와 안동의 제례문화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준 전주류씨 수곡파 종회 관계자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