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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숙지지 않는 반대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2.07 11:02 수정 2023.02.07 16:36

대구지역 지주들 "재산권 보호해 달라" 주장

↑↑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앞에서 지난 6일 오후 팔공산 국립공원 반대 대책위가 집회를 열었다. <팔공산 국립공원 반대 대책위 제공>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두고, 정책당국과 반대 주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팔공산은 해발 1193m로 대구 동구와 경북 칠곡·군위·영천·경산을 권역으로 두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은 지난 6일 오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공청회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안,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발표를 하고 지정발표자 토의, 방청인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국립공원 승격이 확정되면 공원내 사유지 적극 매수, 친환경 체류·체험 시설 확충, 주민지원사업, 재난안전관리 등을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는 지정발표자 토의 도중, 찬성 측 주민과 반대 측 주민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반대 주민의 반발은 계속됐다.

아울러 공청회에 앞서 팔공산 국립공원 반대 대책위는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아양 아트센터 앞에서 ‘국립공원 결사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국립공원 구역 내 전답(논, 밭)농지 추가 배제 여부는 토지주의 승인을 거칠 것 ▲국립공원 지정 제외 토지는 친환경 지역으로 변경할 것 ▲국립공원 교통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대구 2차 순환도로를 동화사~갓바위까지 확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서정기 대책위 부위원장은 "대구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소수 지주의 의견은 무시한 채 사업을 결정지었다"며 "대구시민 99% 이상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찬성하지만 우리는 계속 맞설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지난 1980년 5월 팔공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한 차례 재산권 피해를 봤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달 30일 환경부와 대구시 등이 대구시민안전테마크에서 개최 할 예정이었던 주민'사전 설명회' 무대를 점거했었다. 이로 인해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사전 설명회는 무산됐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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