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지역 제조기업의 1월 체감경기는 전월과 같았지만, 비제조업 업체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1월 대구·경북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1월 대구·경북 제조업 업황 BSI는 60으로 전월비 같았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도 62로 전월비 동일했다.
기업경기조사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전반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경기예측기법의 하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18일까지 대경 지역 514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415개 업체(80.7%)가 응답했다. 제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9)에 의한 23개 중분류업종이며 비제조업은 13개 대분류 업종이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이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지역별 업황 BSI는 대구가 70으로 전월비 3포인트(p) 하락했고 경북은 57로 전월과 같았다. 업황 전망 BSI는 대구는 6p 하락했고, 경북은 1p 올랐다.
매출 BSI는 62로 전월비 6p, 다음 달 전망은 68로 전월비 4p 각각 하락했다. 생산 BSI는 73으로 전월비 9p, 다음 달 전망은 79로 전월비 5p 각각 떨어졌다. 자금 사정 BSI와 다음 달 전망 BSI 모두 71로 전월비 1p 상승했다.
제조업계의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물음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6.6%)을 꼽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원자재가격 상승(19.2%), 내수부진(15.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월보다는 수출부진 등의 응답 비중은 감소했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비 6p 하락했고,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는 68로 전월비 3p 상승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응답한 비중이 21.1%로 가장 높았다. 인력난, 인건비상승(21%), 내수부진(1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의 응답 비중이 감소했지만, 내수부진, 경제심화 등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