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빈혈 환자 넷중 하나는 40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빈혈(D50~D64)’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빈혈환자는 2010년 47만5566명에서 2015년 50만8524명으로 5년새 6.9% 증가했다.성별로 보면 여성이 2015년 기준 39만617명으로 남성(11만7907명)에 비해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 속도 면에서는 남성이 2011년(10만5818명) 대비 11.4% 증가해 여성(5.6%) 대비 더 가파르게 늘어나 차이를 좁히고 있다.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4.8%(12만6055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4.0%(7만1302명), 50대 12.5%(63675명), 9세 이하 11.7%(5만9388명) 순이다. 특히 전체 빈혈환자중 40대 여성(11만6557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장명희 교수는 “검진의 활성화로 무증상의 빈혈에 대한 인지가 빨라졌으며 암환자 증가로 위암, 대장암의 원인인 빈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 40대가 되면 생리량 증가와 관련된 자궁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빈혈환자가 늘어난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빈혈을 교정 안하면 심장에 부담이 가중돼 심부전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증가된다”고 밝혔다.빈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777억원에서 2015년 1197억원으로 5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267억원에서 2015년 357억원으로 33.9% 늘었고 외래는 같은 기간 511억원에서 840억원으로 64.5% 증가했다.한편 빈혈은 쉽게 피곤하고 노곤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피부는 혈색이 없고 창백하게 보이며 많은 혈액이 지나야 하는 심장은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뛰고 아프기도 하며 몸이 붓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시 숨이 차며 현기증과 두통 등의 증상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정신이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빈혈 치료는 가장 흔한 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약제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 수치로 회복된다.빈혈의 원인이 교정된 상태에서 적어도 4~6개월간 복용을 하여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되어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진다. 위암이나 위궤양 때문에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수년이 지나 체내의 비타민 B12의 고갈과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고, 치료로는 부족한 비타민을 경구나 근육 주사로 공급함으로써 빈혈을 교정하며,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빈혈은 노인의 33%가 여기에 속하며 만성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장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특히 식이가 중요하다”며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좋고,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