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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많으면 녹내장 악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5 20:58 수정 2016.07.25 20:58

서울아산병원 성경림 교수팀, 녹내장 환자 907명 설문조사서울아산병원 성경림 교수팀, 녹내장 환자 907명 설문조사

녹내장 환자는 평소 근심과 걱정이 많을수록 안구 통증과 시야 결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팀은 녹내장 환자의 부정적인 심리가 눈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25일 밝혔다.연구팀은 녹내장 환자의 성격 및 사회경제적 요인과 삶의 질과의 연관성 분석을 통해 이 같이 결론냈다.연구팀에 따르면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녹내장으로 진단받았거나 녹내장으로 의심되는 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소 녹내장 환자가 걱정을 많이 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상관계수는 0.861로 높게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변수간 관련성이 높다는 의미한다.특히 이런 환자들의 상관계수는 0.793로 안구 통증이 더 심하다고 느끼거나 시야가 더 좁아졌다고 느끼고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더 자주 호소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아울러 나이가 어린 환자일 경우 가까운 곳을 보는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끼는 등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길어지는 치료기간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이 많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원인을 분석했다.성경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녹내장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좁아진 시야뿐 아니라 걱정, 불안감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환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더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성 교수는 "통증이 심해지고 시야가 좁아질수록 녹내장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회복 의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는 한국녹내장학회의 주관으로 시행됐으며 최근 유럽녹내장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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