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개막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오승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1로 앞선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오승환은 2루타 한 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개막 이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앞선 3경기 등판에서 오승환은 내리 실점했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1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개의 안타를 맞아 3실점했고,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워싱턴전에서도 오승환은 2루타 두 방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27에서 9.64로 내려갔다. 이날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2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지만,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9회 선두타자 다니엘 머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오승환은 라이언 짐머맨에게 초구 시속 95마일(약 153㎞)짜리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하지만 2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몰리면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제이슨 워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이어 맷 위터스를 상대한 오승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그대로 6-1 승리를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고, 시즌 3승째(6패)를 따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