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골프가 시즌 6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이미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리 LPGA 투어 대회 1라운드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오후조로 출발한 이미향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기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홀을 돌았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샷 모두 큰 실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퍼팅 정확도가 높았다.마지막홀을 남겨두고 7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폴라 클라머(미국)와 공동 선두가 됐다.올 시즌 주춤하고 있는 이미향은 앞서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20위권 밖에 머물렀다. 최근 'KIA 클래식'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지난 2011년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LPGA 무대에 뛰어든 이미향은 2014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지금까지 유일한 우승으로 기록돼 있다.지난 3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8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푼 유소연(27·메디힐)은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라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세계랭킹 2위인 유소여는 이날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쭈타누깐이 3언더파(공동 17위)를 기록했고, 리디아 고는 1오버파(공동 86위)에 그쳐 첫날 맞대결에서는 유소연이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장수연(23·롯데)은 버디만 5개를 낚는 안정된 경기로 공동 3위에 올라 깜짝 활약을 예고했다.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올 시즌 1승의 양희영(28·PNS창호)은 3언더파로 쭈타누깐 등과 함께 공동 17위 그룹을 형성했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23)는 나란히 두 타를 줄이며 선두에 4타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