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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코스피 상승장 ‘꺾이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12 15:27 수정 2017.04.12 15:27

외인, 1년3개월來 7일 연속 ‘팔자’외인, 1년3개월來 7일 연속 ‘팔자’

2200선을 향해 치솟던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120선까지 주저앉았다.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다. 1년 넘게 적극적으로 사들여 온 외국인이 완전히 '팔자' 기조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220억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4일 -1016억원 ▲5일 -76억원 ▲6일 -905억원 ▲7일 -779억원 ▲10일 -541억원 ▲11일 -1265억원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1월 26일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4800억원이다. 매도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를 이어진 외국인의 기조가 180도 바뀌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기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원달러 환율이다. 지난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145.8원에 마감했다.4월 초 1110원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열흘 만에 1140원 중후반대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졌다. 지난 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그동안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매수세를 유지해온 외국인이었지만 더 이상 달러 약세 요인이 강하지 않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한국투자증권 송승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는 대내적인 요소보다 대외적인 요소, 특히 원달러 환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되돌려졌다"고 밝혔다.송 연구원은 이어 "불행하게도 당분간 달러를 약세로 전환시킬만한 요인은 많지 않다"며 "그동안 달러 약세를 유도해온 트럼프 랠리가 사실상 종결 국면에 접어들었고, 통화정책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 있어서도 단기적으로는 환율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사실상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도 "2분기를 기점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지정학적 리스크도 외국인의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평해전, 천안함, 핵실험 등을 겪으면서 북한 관련 리스크에 둔감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한 아젠다에 북핵 문제를 포함시키는 등 북한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란 견해도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70만명의 철수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는 것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 입장에서 생각하기 힘든 시나리오"라며 "미국 항공모함의 동해 배치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차원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 증시와 기업들의 저평가 및 이익 성장 매력이 더 크기에 굳이 팔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국 시장은 괜찮은 투자처"라며 "실적 성장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 한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9.7배로 신흥국 12.2배, 선진국 16.5배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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