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가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냈다. 건설경기 호조로 건설 부문 취업자 수가 10% 가까이 늘어났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비교적 나아진 모습이다.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자영업 종사자는 8개월 연속 늘어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2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6000명 증가했다.취업자 수는 지난 2015년 12월 49만5000명이 증가한 이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는 한 번도 40만명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고, 올해 들어서도 1월 24만3000명, 2월 37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하지만 3월에는 40만명 선을 돌파, 반등을 준비하는 모습이다.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4000명(9.4%)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건설기성이나 건설수주 등 건설경기 지표가 좋게 나온다. 이러한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고,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도매 및 소매업(11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1000명), 교육 서비스업(9만7000명) 등도 취업자 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생산 개선 흐름, 경제심리 반등과 도소매·교육 서비스업 등의 기저효과가 결합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보건·복지업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에 따른 인력수요 확대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 근로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만7000명 늘었다. 다만, 자영업자는 12만7000명 늘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떨어지고 고용율은 높아졌다.3월 실업자는 11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1%) 감소했다.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1.3%를 기록했다.기재부 관계자는 "2~3월 취업자수가 큰 폭 반등해 1분기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이라고 총평했다.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구조조정 영향 등 고용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일자리 예산 조기집행,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활성화 방안, 청년고용 보완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