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금 경제는 각종 산단에 기인했다. 그러나 산단도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때마다 개조해야한다. 지금의 시대는 탄소중립과 스마트를 추구하는 시대다. 탄소중립은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 동맹’에 가입했다.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한다.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하여, 탄소의 양만큼 나무를 심거나, 풍력·태양력 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오염을 상쇄한다.
2020년 7월 7일에는 국내 지자체의 의지를 결집해, 탄소중립 노력을 확산하기 위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발족했다. 우리 정부는 2020년 12월 7일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 ‘신 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으로 구성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월 환경부에 따르면, 979억 원 규모의 ‘탄소중립 설비 지원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했다. 2021년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한다.
지난 2월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 도시에서 처음으로 유엔(UN) 산하 전기통신분야 전문기구의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대구는 스마트 광통신망과 공공 와이파이 등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보유했다. 도심 속 실험 공간인 스마트 시티는 도시문제 발굴단 리빙랩 운영으로 시민 참여와 신뢰를 구축한 점 등을 평가받았다.
지난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공대 포스코 국제관에서 경북 산단 대개조 포항권 사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 지사, 이강덕 포항 시장, 주낙영 경주 시장, 최기문 영천 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도·시의원, 대학총장, 포항·경주·영천 상의 회장, 기업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은 노후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민·관·학·연 등 사업 관계자의 참여협조 및 공감대 형성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 산단 대개조 포항권 사업은 탈(脫)탄소 스마트 산단으로 대전환한다. 그린철강 기반은 청정 금속소재 산업 허브 구축이 비전이다. 3대 중점과제, 9대 실천과제 및 30개 세부사업을 수립해, 2025년까지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한다. 첨단 스마트 팩토리 100개를 보급한다. 온실 가스는 10% 저감이 주요 목표다.
주요 내용은 먼저 저탄소 철강 산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철강 환류 시스템 기반 구축 등으로 그린 철강 기반 청정 금속소재 산업화와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역량을 강화한다. 다음으로 디지털 제조혁신 선제적 전환, 스마트 제조 혁신 인력양성 등의 디지털 전환 대응 스마트 제조 신산업화 전략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구축, 그린 인프라 정비 등의 과제를 통해 탈(脫)탄소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포항은 현재 노후화된 산업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다. 포스코 중심 산업 구조를 재편해, 청정 금속소재 기반 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도약한다.
경주는 영세 노후 산단 이미지에서 벗어나, 포항과 영천과 연계 협력을 강화한다. 스마트 실증 인프라 중심으로 산업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미래형 모빌리티 전진 기지로 재도약한다. 영천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산업 중심지에서 탈피한다. 기업들 간의 R&D 협력강화로 차세대 그린부품 소재 R&D 중심지로 도약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 산단 대개조로 ‘청정 금속소재 기반 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도약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년과 시민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창출한다. 이철우 경북도 지사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으로 포항권 경제를 활성화해, 산단이 살고, 지방이 산다. 탄소중립과 스마트는 당대가 추구하는 최대의 과제를 성사시켜, 청정한 경북권을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