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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기름값 상승’…물가도 ‘들썩’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4.04 14:38 수정 2017.04.04 14:38

3월 소비자물가 2.2%↑… 4년9개월 만에 ‘최고’3월 소비자물가 2.2%↑… 4년9개월 만에 ‘최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 회복 흐름에 따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2.0%) 2%대를 돌파한 뒤 2월에는 소폭 하락한 1.9%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 들어 재차 2%대로 올라섰다. 특히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6월(2.2%) 이후 가장 높았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4%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까지 3년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12월(1.1%)에야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후 1월 8.4%, 2월 13.3% 등으로 상승세가 무섭다.세부적으로는 휘발유 12.4%, 경유 18.2%,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15.8%, 등유 13.2%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올랐다.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작년 흐름을 보면 3월 석유류 가격은 최저수준이었다"며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이런 부분이 반영이 돼 석유류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우 과장은 "귤이나 달걀, 돼지고기,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고, 도시가스가 이번 달에 전년 동월에 비해 3.9% 상승해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됐다"고 덧붙였다.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5.8%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월(9.1%)을 기점으로 ▲10월 7.7% ▲11월 8.0% ▲12월 6.7% ▲1월 8.5%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다 2월(4.3%)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3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모습이다.양파(-11.3%), 토마토(-8.5%), 쌀(-14.5%) 등이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귤(106.2%), 양배추(91.5%), 당근(71.8%), 달걀(43.1%) 등 일부품목들은 여전히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세(3.0%)를 중심으로 집세가 1.7% 올랐고,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도 2.7%, 1.0% 씩 상승했다.지출목적별로는 교통(6.4%) 가격 상승이 돋보였다. 그 밖에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3.5%), 기타상품 및 서비스(2.8%), 음식 및 숙박(2.3%)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우 과장은 "지출목적별 동향에서 가중치가 크고 등락률이 높은 것이 전체 물가에 기여하는 영향이 크다"며 "(전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교통이다. 교통 부분이 6.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68%포인트 올렸다"고 전했다.구입 빈도와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2012년 1월(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체감 물가가 치솟았다는 뜻이다.신선식품지수는 7.5%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15.7% 올랐고,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도 각각 5.5%, 1.6% 씩 올랐다.기재부 관계자는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농축수산물 및 에너지 가격 상승폭 확대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신선식품지수도 상승세가 확대됐다"면서도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 농산물 가격 안정 추세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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