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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쏠배감펭, 쭈굴감펭, 색동놀래기, 점촉수<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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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바다에 전에 보이지 않던 난류성 어종이 나타나는 등, 변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울릉도 해역 수중 조사를 통해 이곳 일대 바다에서 색동놀래기, 동갈돔류, 돛양태류 등 그간 출현 기록이 없던 49종의 어류를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울릉도 연안에서 처음 확인된 어류는 쏨뱅이류(쏠배감펭·쭈굴감펭 등 6종), 촉수류(점촉수·인디안촉수 등 4종), 망둑어류(줄망둑·풀비늘망둑 등 4종) 등이 주를 이뤘다.
놀래기류(무지개놀래기·색동놀래기 등 4종), 동갈돔류(세줄얼게비늘 등 3종), 비늘베도라치류(동해비늘베도라치 등 3종), 횟대류(창치 등 2종), 자리돔류(해포리고기 등 2종)도 있었다. 그 외에도 황매퉁이, 숭어, 청대치, 능성어 등 총 49종이 울릉도 바다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에 따라 울릉도 연안 어류는 기존 문헌조사(1993~2015년) 등으로 확인된 70종을 포함해 총 119종으로 늘어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부터 기후변화에 대비해 울릉도 연안(조하대)23개 지점에서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신규 49종을 포함해 모두 90종의 어류가 관찰됐고(지점별 7~45종) 자리돔, 용치놀래기, 가시망둑 등 연안 암초성 어류의 관찰빈도가 높았다.
색동놀래기 등 난류성 어종과 띠볼락 등 한류성 어종이 함께 출현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쓰시마난류에 실려 온 것으로 추측되는 촉수과, 놀래기과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도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동해 중부 지역 해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난류성 어종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그간 울릉도 연안 어류 조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새 어종 발견을 기후 변화 영향으로 단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울릉도 연안에서 새로 확인된 동갈돔류와 돛양태류의 분류학적 실체 확인을 위해 표본을 확보하는 등 추가적인 심층 연구를 진행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울릉도와 독도의 연안성 생물자원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할 수 있는 과학적 수중 관측 기법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